[100대 명산 #004] 경북 봉화 청량산 나는 등산가다

■ 산림청 선정 한국 100대 명산 : 청량산 (淸凉山 870m) 경북 안동시, 봉화군

- 산세는 크지 않으나 연이어 솟는 바위 봉우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꼽힐 만큼 산세가 수려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82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리보전, 신라시대의 청량사, 최치원의 유적지인 고운대와 독서당,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오마대(五馬臺)와 청량산성, 김생이 글씨를 공부하던 김생굴,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오산당(청량정사) 등 역사적 유적지로 유명


 

3월 15일(일)친구의 결혼식. 고향에서 결혼식을 하기에 집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

내 고향은 영화 '워낭소리'로 근래에 유명해진 경북 봉화다.

이왕 내려가는 김에 산에라도 들러야겠다는 생각에 산행 파트너 L형에게 메신저를 날렸다.

'형~ 이번 주는 봉화 청량산 가요~ 친구 결혼식이라 어차피 내려가야 하는데, 가는 김에 청량산 찍고 옵시다! 숙박이야 우리 본가가 있으니까 거기서 해결하면 되고~'

이렇게 나의 네 번째 산행은 '청량산'으로 결정~

이번 산행의 게스트로는 Y형을 초대 했다. 예전에 서울랜드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으로 현재는 모 카드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름 수색대 출신인데, L형과 제가 같이 산에 가자고 하면 귀찮다며 이리저리 피했는데, 이번에야 말로 기필코 데려 갈 거야~

갖은 감언이설과 미필적 사기(?)로 겨우 Y형을 꼬셔서 산행 길에 동참을 시켰다.


 

3월 14일 새벽 12시가 조금 넘어서 봉화 집에 도착~

우리를 반기는 것은 집 앞을 든든히 지키는 '성돌이'와 갓 부화한 '오골계 병아리'들...

몇 년 전 귀농하신 부모님들이 키우고 계신 놈들이다~




간단히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 청량산으로 향했다.

등산 코스는 입석 앞에서 출발하여 청량산을 거쳐 뒷실고개로 올라 하늘다리를 거쳐, 장인봉을 찍고 두들마을을 거쳐 청량폭포 쪽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잡았다.


그림 1청량산 등산코스


입석에서 청량사까지의 코스는 무난하다. 산길도 잘 정비되어 있고, 경치를 즐기며 걷기에 좋다.

청량사 근처에 '산꾼의 집'이라고 청량산을 13년 넘게 지켜온 이대실씨가 운영하는 산장이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문이 잠겨있었다. 청량산을 방문하는 등산객들에게 무료로 차도 한 잔 주고, 달마도도 감상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좀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바로 위의 청량사로 향했다. 영화 '워낭소리'의 첫 장면이 바로 청량사이다. 죽은 소를 기리며 석탑에서 절을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



청량사를 둘러보고 바로 뒷실고개로 향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산행이다. 청량산의 등산로 중 장인봉으로 가는 가장 단코스이긴 한데, 무척 가파르다. 그리고 계단도 많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그렇게 오르고 또 오르니, 벌써 '하늘다리'....하늘다리는 해발 800m의 선학봉과 자린봉을 연결하는 다리로 2008년 5월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다리도 예쁘거니와 다리에서 바라보는 청량산의 절경이 너무나 멋있어, 청량산의 명소 중 하나라고 한다.


하늘다리를 건너서 조금만 더 가면 청량산의 정상 '장인봉'이다. 장인봉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달랑 쌍안경 하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청량산 일대를 한 번에 둘러 볼 수 있어서 좋다.


배고프다… 뭐라도 좀 먹어야겠다. 어머니께서 싸 주신 김밥과 오골계란 삶은 것으로 간단히 영양 보충~


배도 좀 채우고, 잠시 쉬다가 하산 시작~

두들마을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도…. 계단 천국 T.T 정말 무릎에 많은 무리가 가는 코스가 아닐까? ^^;

내려가다 보니 두들마을이 나오는데, 주민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아달라는 공원의 안내문이 보인다. 그렇게 조금 더 내려가니 큰 길가의 청량폭포까지, 청량산 산행은 이렇게 끝~




청량산에 와서 반드시 먹어야 할 먹거리~ 바로 '봉성숯불갈비'!

10월에 축제가 열릴 만큼 유명한 음식이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삼겹살을 주방에서 숯불에 솔잎과 함께 완전히 구워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봉화에서 캐낸 다양한 산나물과 야채들은 한층 맛을 더해준다. 가격도 서울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얼큰하게 소주 한잔에 고기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밭에 가서 오골계도 구경하고, 멍멍이와 놀다 보니, 술기운도 올라오고, 피곤하기도 해서 한 숨 잤다.


저녁 때 일어나니, 어머니께서 오골계 백숙을 해 놓으셨다. 소주와 곁들여 맛있게 먹고 또 우린 꿈나라로~


청량산도 좋았지만, 집 근처라 마음이 편했다. 또한 우리 집에 내가 좋아하는 두 형을 초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산에 다니다 보니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꽤 아름다운 곳이었구나~~ ^^


■ 산행일 : 2009년 3월 14일(토)


■ 청량산 지도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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